사랑하는 아들아!

지금은 깊은 꿈나라에 가 있을 시간이구나. 화생방 훈련은 잘 마쳤는지 모르겠구나. 충주에 살고 계시는 연대장님이 걱정되어서 새벽 6시전에 충주를 출발 두 시간 이상 운전을 하고 8시 도착하여 찾았다는데 이미 너는 화생방 훈련을 나갔다고 하시더라구나. 안타까움을 뒤로 하고 아빠 근무하는 은진초등학교에서 차 한잔 나누시고 올라가셨는데 너무나 고맙더구나. 다행히 엄지발톱 잘라서 치료 하였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좀 어떤지 걱정은 되는구나.

다음 주는 훈련의 막바지에 접어들어 장거리 완전군장 야간 행군까지 있다고 하는데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잘 마쳐야 할 텐데 걱정이 되는 구나. 우리 아들 잘 참고 이겨내리라 믿는다. 장거리 행군이라 오래 걷기 하려면 양말좀 여러 켤레 두껍게 신고 행군을 하기 바란다.

엊그제 17일날은 너의 누나가 신종플루 양성반응이 나와서 15만원이나 주고 확진 검사를 했다는데 다행히 음성으로 나왔다더구나. 별것 아닌것 같지만 양성반응 나왔다길래 무지 걱정했었는데 가벼운 감기로 판명이 나서 안심했단다. 요즘 환절기이고 훈련이 계속되고 있는데 감기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길 바란다.

네가 입소를 한지 벌써 27일이 지나고 있구나. 우리 아들 그동안 군기 팍팍들어 지금은 많이 변해있을텐데. 나중에 보면 몰라보겠구나.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 너에겐 지루하고 길게만 느껴지겠지만, 하루하루가 의미있고 소중한 시간들일 것이다. 힘들겠지만 남은 훈련병 기간 잘 참고 이겨내어 자랑스럽고 늠름한 우리 가족의 대들보가 되어 주길 바란다.

사랑하는 아들!

보내준 사진은 잘 받아 보았겠지? 아빠 엄마가 보고싶을 땐 사진 꺼내서 보아라. 아빠 엄마도 너의 사진 종종 보면서 그리움 보고픔을 달래곤 한단다. 지금도 너무나 보고 싶어 가슴이 미어지는 구나. 아빠 엄마는 건강하게 잘 있으니까 걱정 말고 너의 몸 건강관리 잘하면서 고된 훈련 잘 참고 이겨내어라. 그 곳 훈련병 생활을 마치면 대전 자운대에 있는 국군군의학교에서 6주 훈련을 받는걸로 알고 있단다.

내일이 주일인데 성당에 가서 기도 열심히 하길 바란다. 참 그 곳 성당이 새롭게 단장한다고 신문에서 본 것 같은데...

훈련 생활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구나. 어둠이 걷히면 새벽이 오고 밝은 햇살이 비치듯 시간은 지나기 마련이지. 지나간 시간들은 너에게 추억이 되고 이야깃 거리를 만들어 주어 먼 훗날 훈련병 생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할거야. 훈련병 생활하는 동안 함께 한 전우들과 우정을 돈독히 하면서 오래오래 그 우정을 나눈다면 얼마나 좋겠니. 만남의 인연처럼 소중한게 또 어디있겠니? 너의 주변에 있는 전우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길 바란다.

사랑하는 아들!

다음 주 가장 힘든 시간이 기다리고 있지만 두려워하지 말고 즐기면서 잘 넘기길 바란다. 자랑스런 우리 아들 너의 아픔을 함께 하고 싶은 부모의 마음을 아느냐? 매사에 최선을 다해서 무사히 훈련을 마치는 날 너에겐 큰 영광이 기다릴 것이다.

아들아 건강하길 바란다. 사랑해 송하야!

2009년 9월 19일 밤 11시 55분에 사랑하는 아빠가

송하에게

송하야 안녕

누나다!

군 생활은 어떻게 잘하고 있니?

요즘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데 감기 안걸렸나 걱정이 된다 짜식~

요즘 신종플루때문에 난리가 아니야. 학교도 그렇고 축제도 다 취소되고

누나가 방학동안 준비했던 답사도 다 취소됐어 ㅠ ㅠ

엊그저께는 우리과에 여자애 한명이 신종플루 확진이 나와서

과학생들 모두가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받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어.

나도 검사 받았는데 1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서 큰 병원에 가서 15만원이나 내고 검사를 또했단다 ㅠ ㅠ

다행이 음성이 나왔지만. 돈이 아깝다 흑흑~!!

그건 그렇고 우리과에 군대간에 남자애 하나가 있었는데 걔가 휴가 나왔다가

신종플루에 걸려서 군에 복귀하는 일이 있었어. 휴가 나왔다가 날벼락 맞고 돌아간거지 뭐

아무튼 너도 조심하도록 해. 거긴 사람도 많아서 걱정이겠구나.

원체 게으른 넌데, 아침에 잘 일어나는지는 모르겠다. 뭐 잘 지내고 있겠지?

엄마가 그러시는데 오는 편지 보는 것이 낙이라며? 누나가 틈틈이 편지 써주마

얼마 남지 않은 막바지 훈련 잘 이겨내며 지내고 항상 건강하도록 해라!

그럼 안녕! 2009년 9월 20일 저녁 8시에 누나가~~바이~


ps : 송하야 아빠다~, 20일 일요일 오늘 저녁 6시 36분 너의 전화가 온 줄도 모르고 받지를 못했구나. 많이 아쉽고 섭섭했겠구나. 아빠는 시골에 가서 집에 오려던 참이었는데 티비 소리가 커서 못받았단다. 핸폰을 1분 뒤에 확인했더니 ㅠㅠ ~~1분만 일찍 보았더라도 너의 목소리 들을 수 있었을텐데... 이번주 완전 군장 행군 많이 힘들겠지만 잘 이겨내길 바란다.

아들 생각만 하면 아빠 엄마 늘 마음이 아프지만 자랑스럽고 씩씩한 아들로 거듭날 것이란 생각을 하면 한편으로는 마음 든든해지는구나. 우리 아들 건투를 빈다.화이팅! 그럼 이만

(30교육연대 12중대 4소대 166번 박송하 훈련병)

사랑하는아들 송하야!

이번 주 장거리 행군은 무사히 마쳤는지 궁금하구나. 양쪽 엄지발톱이 살을 파고드는 내성발톱 치료는 받았다고는 하지만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을 텐데 운동화 신고 훈련 잘 받은 거니? 너와 소통이 잘 안 되고 있으니 도통 답답하기 그지없구나. 그렇지만 우리 아들 전우들과 사이좋게 잘 해낼 것이라 믿기에 아빠는 안심이란다.

네가 집을 떠나 입소한지 벌써 한 달하고 하루가 지났구나. 그 동안 몰라보게 많이 변해있을 아들을 생각해 본다. 아빠 목소리가 듣고 싶어 두 번씩이나 전화를 한 것 같은데 받지도 못하고 얼마나 안타까웠겠니. 이제 얼마 있으면 지금보다 조금은 좀 더 시간적 여유는 있을 거야. 이번 주가 훈련병 생활 중 가장 힘든 과정이었을 텐데 잘 이겨낸 우리 아들 송하가 자랑스럽구나.

이젠 쌀쌀한 가을 날씨라서 밤엔 차갑던데. 야간 행군하면서 숙영도 했을 텐데 감기는 걸리지 않았는지 걱정했단다. 행군하면서 실전에서 있을지도 모르는 여러 가지 종합 훈련이라 요 며칠간 고생 많이 했을 테지만 먼 훗날 좋은 추억이 될 것이고 너의 인생에 훌륭한 도움도 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아들 최고다. 씩씩하고 늠름한 우리 아들 한번 보고 싶구나. 꼬옥 안아주고 싶다 우리아들. 아빠 엄마 걱정이 많았을 텐데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으니 염려마라. 아빠는 교감으로서 역할을잘 해내고 있단다. 많은 분들이 축하도 해주시고 멋진 교감이라고 격려도 해주시니 너무나 행복하단다.언제 시간 되면 아빠 블로그 구경 좀 하거라. 사진 많이 올려 놓았단다.(blog.paran.com/lgpa)

사랑하는 아들!

이번 주가 넷째 주 토욜이 있어 삐약이 조금 전에 와서 그림을 그리고 있단다. 학교에서 밖에 나갈 기회가 없어 편지를 써놓고 부치지를 못했다는데 다음 주엔 꼭 보낸다고 하더구나. 너무 섭섭해 하지 마라. 엄마들이 인터넷 편지들 많이 보내는 것 같은데, 너의 엄마는 인터넷을 모르니 송하가 이해 좀 해주어라.

앞으로 1주일 후면 추석이 다가 오는데, 네가 태어나 처음으로 가족과 추석을 함께 보내지 못하겠구나. 이곳에서 달려가도 몇 십분 거리인데도 볼 수 없는 안타까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전우들과 아픈 마음 잘 달래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구나.

보고싶은 아들!

할아버지 할머니도 너를 많이 보고 싶어 하신다. 큰 소리로 할아버지 할머님 계신 곳을 향하여, 아빠 엄마 있는 곳을 향하여 이렇게힘차게 외쳐 보렴.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군대에 있는 동안 부모 형제의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을 알고 효도하는 훌륭한 아들이 되길 바란다. 우리 아들 다시 한 번 무사히 행군을 마치게 된 걸 축하하고 남은 훈련병 생활 전우들과 사이좋게 우정을 돈독히 나누면서 건강하게 보내길 바란다.

송하야. 너무나 보고 싶다. 미치도록 보고 싶구나...갑자기 눈시울이 적셔지는 구나 조금만 참으면 볼 수도 있겠지. 조금만 참고 이겨 내라

우리 가족의 희망인 송하야 사랑해! 우리 아들 띵꼬로~ 화이팅!!

2009년 9월 25일 저녁 7시 40분에 논산에서 아빠가~

사랑하는 송하야!

몸 건강하게 마무리 훈련 잘 받고 있겠지? 5주차 훈련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된 걸 축하한다. 어제 너의 편지 받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단다. 한편으로는 눈시울도 뜨거워지더구나. 힘든 걸 어디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느냐~

어제는 삐약이 학교 태워다 주고 왔단다. 삐약이도 많이 그립고 보고 싶다고 하더라. 지금 시간이 자정을 넘어가고 있구나. 너의 엄마는 주무시고....어제는 할머니 할아버지 만나 뵙고 왔단다. 무사히 훈련 받은 것을 기쁘게 대견하게 생각하고 계시더라. 할아버지 할머니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고 계시는지 잘 알겠지.

사촌고모댁 지나면서 많은 생각을 했겠구나. 아빠가 입소하기 전날 지나가면서 알려 주었는데~~행군하러 밖을 나왔을 때 20여미터만 가면 버스를 타고 10분거리에 있는 집을 찾아갈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 얼마나 안타까워했겠니?

어제 일요일날은 너의 엄마하고 너를 만나고 오셨다는 아주머님을 연무대 훈련소 근처에서 만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오면서 네가 있는 훈련소 막사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아들을 그려보는데 너무나 보고싶어 눈물이 글썽이더구나.

참 장하다 우리 아들~ 잘 견디고 이겨내고 많이 고생했다. 이젠 좀 나아질꺼다. 이 보다 더 힘든 훈련은 없을게야.

지나간 6주간의 훈련병 생활은 앞으로 네가 살아가는데 큰 버팀목이 되어줄거야.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부모 형제를 그리면서 쓸쓸히 지낼 아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구나. 전우들과 고향의 그리움을 서로 위로하면서 달래보길 바란다. 그 동안 네가 보내 준 편지 아빠가 워드로 작성하여 다시 보내주니 읽어보면서 부모의 사랑을 다시 한 번 깊이 새겨 보아라.

아들아~ !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누나 동생 모두 다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으니 염려 말고 차가워진 날씨에 감기 조심하고 남은 훈련 잘 마무리 하거라. 이 번 추석은 아들이 없어 많이 쓸쓸하겠지만 할아버지, 할머님, 너의 작은집 식구들 모두 다 모여 송하 이야길 많이 하면서 너의 건강과 행운을 기도할거야. 성당에 가서 기도하고 즐거운 추석 보내길 바란다.

사랑한다 우리 아들!

너무나 보고싶구나.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 눈시울이 또 글썽거려진단다. 아들아 그만 자야겠다. 밤공기가 차구나. 이불 잘 덥고 좋은꿈 꾸며 잘자 송하야!

2009년 9월 29일 새벽 0시 20분에 사랑하는 아빠가~

사랑하는 송하야!

지난 30일 저녁 너의 전화를 받고 너무나 기뻤단다. 입소할 땐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보고픔으로 많이 울적했을 텐데 어제의 목소리는 당당하고 힘이 넘쳐나는 것을 느꼈단다.

그동안 고생이 많았다. 그동안 보고픈 마음이야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거의 40일 만에 아들 건강하고 밝은 목소리 들을 수 있어 마음 뿌듯하고 행복했단다.

오늘이 추석 전날이라 시골 할머님 댁에 다녀왔는데 빛나라와 삐약이 집을 지키고 있어 너와 통화가 되었다는 소식 들었단다. 그 동안 상점 점수가 올라서전화를 한 것 같던데 참 잘했구나. 사격도 잘하고 여러가지 점수를 받게 되었다니~.

입대하고 나서 아빠가 제일 마음 아파하고 걱정했던 것은 두 가지였단다.

첫째는 네가 그 동안 잠이 많아서 게으르고 나태해서 늦잠자고 늦게 일어나 아침 일찍 기상이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둘째는네가태어나서 처음으로가족과 오랜시간 떠나 있을 생각을 하니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보고픔을 어떻게 견디어 낼까 하는 걱정이었단다.

물론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는 일이겠지만~~이렇게 5주까지 무사히 훈련 마치게 된 게 참 신기하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만 하구나.

참으로 장하고 훌륭하다 우리 아들!

오늘 가족들과 추석 음식 만들면서송하 이야기 많이 나누었단다. 군대 환경에 빨리 잘 적응해서 훈련 잘 받고 퇴소 날짜를 기다리는 우리 아들 송하 너무나 자랑스럽구나!

내일 추석인데 그곳에서도 차례 지내고 전우들과 즐거운 명절 보내겠지. 아무튼 6주간의 훈련병 생활이 너의 삶에 좋은 경험과 추억이 될 것이고 가르침이 되어 앞으로 살아가는데 훌륭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사랑하는 아들!

지금 밤 10시가 가까워 오는데 보름달이 유난히도 밝구나. 지금쯤 일석 점오를 준비 할 시간이겠구나. 편안히 잠들고 좋은꿈 꾸면서 저 한가위 보름달처럼 마음은 넓고 큰 꿈을 갖고 앞으로 정진하길 바란다.

사랑한다. 우리 아들 송하~~띵꼬로 파이팅!!

2009년 10월 2일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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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새날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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